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공모주시장 한파에 상장철회 도미노

큐리언트·삼양옵틱스도 연기



공모주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에 기업들의 상장 철회가 도미노 현상처럼 잇따르고 있다. 기관투자가가 기존 투자의 손실 등으로 '지갑'을 꽉 잠그면서 12월 중 공모 절차를 밟는 29곳 회사들 중 기업공개(IPO)를 중단하는 사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이오신약 연구개발 업체인 큐리언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 받기 어려운 여건을 고려해 공모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카메라용 렌즈 생산 전문 업체인 삼양옵틱스 역시 동일한 사유로 이날 상장 연기 의사를 밝혔다. 두 업체 모두 12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큐리언트와 삼양옵틱스를 비롯해 최근 상장계획 철회 의사를 밝힌 곳은 6곳에 달한다. 지난달 13일 패션브랜드 '루이까또즈'로 유명한 태진인터내셔날이 IPO 철회의 포문을 연 후 중국 합성운모 전문기업인 차이나크리스탈도 공모 일정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신용카드 승인업무대행업체(VAN) 중 최초 증시 입성으로 관심을 모았던 KIS정보통신 역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참패하며 지난달 27일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업들의 상장 철회가 도미노처럼 잇따르는 것은 수급 불일치 등의 이유로 최근 공모주 시장 전반이 크게 침체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말까지 수요예측 및 공모 등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기업은 29곳에 이를 만큼 공급은 과잉인데 공모주 물량을 받아줄 기관의 자금줄은 이미 말랐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공모주가 상장 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 의료 소재 기업 유앤아이는 공모가(3만원) 대비 22.7% 낮은 2만3,2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엠지메드도 공모가(4만원) 대비 16.3% 낮은 3만3,500원에 머물러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한 세진중공업은 시초가(3,495원) 대비 10.3% 하락한 3,1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세진중공업 공모가는 3,500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공모업체의 수요예측을 진행하면 기관투자가들이 이미 투자한 공모주의 주가 하락에 신규 투자가 어렵다는 반응이 속출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