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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 9일 출시 'EQ900' 사전계약 1만대 돌파

현대차 "생산량 어떻게 맞추나" 'EQ900' 인기에 행복한 고민


현대자동차가 최고급 세단 제네시스 'EQ900'의 9일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 폭주로 고민에 빠졌다. 밀려드는 주문은 기쁜 일이지만 생산물량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올려도 차량 인도까지 4~5개월을 기다려야 해 고객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EQ900은 이날 기준으로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 EQ900의 사전계약 물량은 지난 7일 기준으로 9,800대였다.

역대 현대차 대형 세단의 사전계약 물량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과거 에쿠스의 사전계약은 2,600여대, 제네시스는 5,200여대였다.

EQ900은 고급차 생산에 특화된 설비를 갖춘 현대차 울산 5공장에서 생산된다. 울산 5공장은 연 3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총 2개 라인으로 1개 라인에서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을 생산하고 나머지 라인에서 '제네시스' 'EQ900' '제네시스 쿠페'를 섞어(혼류) 생산한다.

문제는 생산설비를 완전히 가동하더라도 EQ900 생산량을 월 3,000대 이상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울산 5공장은 현재 그야말로 대목이다. 인기가 시들한 제네시스 쿠페를 제외하더라도 제네시스가 올해 월평균 2,995대나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투싼 역시 올해 5만대 이상 판매되고 수출물량까지 확보하느라 여유가 없다.



특히 EQ900은 현대차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로 처음 출시하는 차량인 만큼 각종 최고급 소재를 수입해 제작한다. 프라임 나파 가죽시트 및 리얼우드 내장재, 럭셔리스웨이드 내장재 등 선택사항도 60가지를 넘어 일반 양산차보다 생산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최고급 세단인 만큼 품질을 중시해야 해 당장 생산라인을 확대하기도 힘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차 대리점에서는 EQ900을 인도받으려면 4~5개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 영업사원은 "이달에는 구형 에쿠스와 EQ900을 동시에 생산하다 보니 EQ900은 1,000대만 생산하고 내년부터 2,000~3,000대로 생산물량을 늘릴 예정"이라며 "하지만 이미 1만대 가까이 사전계약이 들어와 인도까지 4~5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기기간이 길어지면 고객이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차가 향후 제네시스 라인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제네시스만 생산하는 고급차 특화공장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현대차는 생산물량이 밀리는 데 대해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등 대부분의 최고급 세단들도 출시에 3~6개월, 길게는 1년까지 걸린다"며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보기 위해 내년 초 주문물량이 이달에 한꺼번에 몰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EQ900의 선택사양이 수십 가지를 넘기 때문에 선택사양에 따라 출고시기는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어 정확히 대기기간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최대한 물량을 확대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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