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분야 다른 연구자와 협업 중요… 개방형 과학연구 활성화해야"

염영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부원장)은 과학 연구에서도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특히 같은 연구팀 내 협업뿐만 아니라 다른 팀, 전문분야가 다른 연구자와 연구 정보를 공개하고 머리를 맞대는 '개방형 연구'가 과학기술 발전에 더욱 긍정적이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염 부원장은 이번 젖산의 세포신호전달체계를 처음 규명하는 연구 결과를 내면서 다른 연구자와의 협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염 부원장은 "항체 제작이나 단백질 수식·질량 분석, 암 환자의 조직 분석 등 우리 연구팀만의 능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많았다"며 "이럴 때는 고민만 하지 말고 연구자들을 찾아가 연구 현황을 공개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오히려 발전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개방형 연구를 추구하는 '오픈 사이언스'는 현재 글로벌 과학계의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배타적인 연구 환경에서 벗어나 연구 정보를 데이터화해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현시대는 물론 후세 연구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오픈 사이언스는 지난달 대전에서 열렸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장관회의의 결과물인 대전선언문에도 명시가 된 바 있다.

염 부원장은 "연구 정보를 데이터화해 놓으면 기초 단계부터 성숙된 것까지 다양한 정보가 쌓이게 된다"며 "같은 데이터라도 연구자에 따라 다른 결론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방성은 다양성과도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개 연구비는 공공이든 민간이든 (연구자가) 지원을 받는 것인데 개방형 연구는 연구의 투명성을 높여 결과적으로는 연구에 임하는 책임감을 더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부원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연구 결과 DB를 공개한 것이 결국 인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장기적으로 미국 역시 덕을 보지 않느냐"며 "한국 과학계도 개방형 과학 확산을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