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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플릭스 "한국시장, 어렵다 어려워"

국내 방송콘텐츠 확보 쉽지않아

내년 초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수급 부족으로 인해 한국 시장을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콧 마이러 넷플릭스 부사장은 최근 국내 방송업계 관계자에게 "한국 시장 진출 초기 어려운 점이 많을 거라 보고 있지만 몇 년 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는 지난 9월에 일본에 진출하며 지사를 설립했던 것과 달리 한국지사를 설립하지 않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국내 방송시장은 국산 드라마나 예능 콘텐츠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넷플릭스는 아직 국내 방송 콘텐츠를 거의 확보하지 못했다. 미국 넷플릭스 계정을 보면 한국 콘텐츠는 드라마 10편, 영화 5편에 불과하다.



넷플릭스는 내년 한국에 진출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플랫폼에 포함시킬 예정이지만 국내 유료방송 플랫폼에 비해 부족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이젤 뱁티스트(Nigel Baptiste) 넷플릭스 파트너 디렉터는 지난 달 30일 넷플릭스 미디어 행사에서 "현재 콘텐츠를 선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지상파 방송사인 '후지TV'와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했지만, 아직 국내 방송사와는 제작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콘텐츠와 관련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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