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스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장치(OIS)용 홀센서 생산시설을 두 배로 증설한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OIS용 홀센서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노스는 내년 상반기 중 OIS용 홀센서 생산설비를 기존의 두 배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월간 기준 1,500만대 생산규모의 설비는 내년 3,000만대 이상으로 두 배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나노스 관계자는 “최근 OIS용 홀센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생산시설 규모를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OIS용 홀센서는 휴대폰에 장착된 카메라 렌즈의 위치정보와 이동량 등을 감지해 손떨림을 보정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높은 화소 수의 일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사용되던 OIS 기능이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으로까지 확대 적용되면서 OIS용 홀센서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밀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OIS용 홀센서는 진입장벽이 높아 일본의 세계적 화학기업인 아사히카세이가 시장을 독점해왔다. 하지만 나노스가 올해 국내 최초로 OIS용 홀센서의 국산화에 성공해 본격 양산에 나서면서 아사히카세이의 독점 구도가 깨지게 됐다.
기존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로 탑재되던 OIS용 홀센서는 최근 들어 삼성전자 갤럭시A 등 중저가 보급형 모델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나노스는 지난 11월부터 대만의 휴대폰부품업체에 OIS용 홀센서를 공급한 데 이어 내년 1월에는 일본업체로까지 공급처를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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