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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선물·옵션 만기일 "매도 우위 나타날 것"

외국인·기관 지속 매도 전망

오는 10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는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매도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신증권은 이날 "지난달 외국인이 프로그램(PR) 거래를 통해 1조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고 이달 들어서는 기관이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옵션만기일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져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매도 우위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연말 배당을 노린 투자자들이 매수 시기를 늦추는 상황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선제적 매도 물량까지 나온다면 스프레드(선물 12월물과 3월물 간 가격차)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며 "스프레드 약세가 이어진다면 만기 이슈는 다소 부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동시 만기 결과는 차익거래보다는 비차익거래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선물·옵션 거래에서 매도 물량은 대부분 비차익거래(바스켓거래)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하는 차익거래와 달리 비차익거래는 현물만을 매매한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 속도보다 국내에서의 이탈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비차익 매수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감소하던 US달러 선물 롱포지션(원화 약세 베팅)이 12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외국인이 원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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