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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교수, 安 신당 창준위원장 맡을 듯

윤여준 거절… 단독 위원장 가능성도

김홍걸 "어머니, 安지지 말씀 안해"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안철수 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교수와 함께 공동위원장 물망에 올랐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고사했다.

한 교수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7일 안철수 의원과 만나기로 했다"며 "이 자리에서 위원장직 수락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위원장 자리에 보수 쪽 인사가 와도 상관이 없다"며 "안 의원이 공동위원장 체제를 언급했을 때 개의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어떠한 형태든 위원장을 맡겠다는 뜻을 사실상 나타낸 것이다.

한 교수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거론되던 윤 전 장관은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주홍 의원 등 안 의원 측근들은 윤 전 장관의 합류를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안 의원에게 등을 돌렸던 윤 전 장관이 최근 "안철수가 많이 달라졌다"며 관계회복을 시사한 만큼 윤 전 장관이 당 고문 등 상징성 있는 자리에 오를 가능성은 남아 있다.

만일 안철수 신당이 윤 전 장관의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한 명예교수 단독위원장 체제로 갈 가능성도 있다. 한 명예교수는 지난 2012년 대선 이후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아 패배의 이유가 '친노'에 있다고 지적했고 안 의원과는 최근 토론회를 열며 특히 가까워졌다.



안 의원은 8일 2012년 당시의 대선캠프인 '진심캠프'와 2013년 첫 창당추진위원회였던 '새정치추진위원회' 멤버들과 만찬을 하며 세 과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창준위원장 인선과 구체적인 창당 계획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자신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는 안 의원의 4일 발언을 이날 공식 부인했다. 홍걸씨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어머니께 직접 확인한 결과 어머니는 안 의원의 말씀을 듣기만 했을 뿐 다른 말씀을 하신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에 어머니께서 어이가 없어했다"고 밝혔다. /박형윤기자 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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