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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폭락에 엇갈린 시선] 중국시장 올해 내내 불안한 국면 지속

와트 블랙록 투자전략가

특정 업종 과잉투자로 경제 둔화

정부 정리 나섰지만 시간 더 필요

위안화 매도세 강화되면 큰 타격

유원 캐매런 와트 (Ewen Cameron Watt) 블랙록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


연초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위안화 절하로 중국 증시가 급락하고 글로벌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소로 등장한 중국에 대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시선이 엇갈린다.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은 중국 경제의 위험성에 주목하며 앞으로 더욱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반면 베어링자산운용은 최근의 상황이 중국 투자의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중국은 현재 과잉투자 상태로 중국 증시는 올해 내내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을 지속할 것입니다."

유원 캐머런 와트(사진) 블랙록 글로벌최고투자전략가는 12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2016년 글로벌 시장 동향과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경제둔화는 철강 등 특정 업종에서 과잉투자와 공급으로 인해 부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가 이를 정리하기 시작했지만 현재로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와트 전략가는 최근 위안화 절하 흐름에 대해서 지난해 절상된 폭을 떨쳐내는 현상에 불과하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의 위안화 매도세가 확대되는 것이 더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는 "위안화 매도세가 더 강화되면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심화하게 된다"며 "과잉공급으로 발생한 부실채권이 쌓인 상태인 중국 경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이외의 신흥국 시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그는 "물론 중국의 서비스·소비 업종이나 한국의 화장품·배터리 생산기업 등 좋은 기업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며 "하지만 결국 신흥국은 과잉공급과 과잉부채 상황으로 결국 수출이 늘어나야 하는데 이는 원자재 가격 회복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과 유럽은 미국보다 상황이 좋다고 전했다. 와트 전략가는 "유럽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기업 실적 등이 뒷받침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도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사상 최고 배당에도 현재 밸류에이션이 낮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저유가에 따른 낮은 물가 탓에 두 차례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금리 인상에도 유럽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통화완화 정책을 사용하고 있어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4~5% 정도 절상돼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와트 전략가는 올해 투자를 결정하면서 글로벌 유동성보다는 경기순환이나 기업의 이익, 밸류에이션 사이클 등을 더 중요한 의미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고려해 유럽과 일본 주식, 달러 표시 신흥국 국채, 미국 물가연동 국채, 실물 자산 등을 올해 중요한 투자처로 제시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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