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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세돌9단 바둑 대결로 인공지능 발전시킨다

여행·의료·금융 등 구글의 미래 사업에도 쓰일 것

이세돌 9단과는 3월 대국…구글 “승률은 5:5로 본다”

구글이 바둑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프로바둑기사 판 후이(2단)에 5전 연승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는 3월엔 세계 최고 기사로 꼽히는 이세돌 9단에 도전한다. 구글은 인공지능 기술인 딥마인드(Deep mind)를 바탕으로 검색, 콘텐츠 등 기존 사업과 의료, 여행 등 신규 서비스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데미스 하사비스(사진)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28일 구글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런던 본사 화상연결을 통해 “구글 인공지능 기술인 알파고(AlphaGo)를 통해 향후 의료 서비스, 기후모델링 등 현실세계를 개선하는 데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마은드는 2014년 1월 구글이 인수한 인공지능 기업. 특히 머신러닝과 신경과학 분야 기술을 적용해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인공지능 기술을 위한 테스트 중이다. 이를 위해 바둑을 활용한다. 데미스 최고경영자는 “엄청난 경우의 수가 있는 바둑은 인공지능 연구에 있어 굉장한 도전”이라고 바둑 대전으로 인공지능 기술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술은 현재 프로바둑기사 수준과 근접하다는 평가다. 바둑의 경우 돌이 놓여지는 경우의 수는 10의 100제곱으로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수치다. 체스는 10의 40제곱으로 이 두 게임 간 경우의 수 격차도 셀 수 없을 정도다. 이 때문에 비교적 간단한 체스나 삼목놓기와 같은 게임은 과거 슈퍼컴퓨터가 이긴 바 있으나 바둑은 컴퓨터가 이기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데미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이어 “알파고는 범용시스템이기 때문에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향후 구글의 미래 사업에도 인공지능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여행, 의료 서비스 등 구글은 기존 서비스와 확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 이 같은 인공지능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한편, 실바는 이날 화상 간담회에서 “3월 이세돌 대전과 알파고의 승률은 5:5라고 본다”며 “만약 진다면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인간은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알듯이 인공지능보다 효율적으로 학습한다”며 “사실 알파고는 4주 동안 중단없이 인간이 두는 바둑 수를 100만번 가량 학습했는데 이를 인간의 시간으로 환산하면 1,000년”이라고 아직 인간이 더 인공지능보다 낫다고 전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co.kr

데미스 하사비스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가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화상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알파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구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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