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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슈퍼 화요일 경선] 공화당 주류, 트럼프 낙마 작전 본격화될까

본선 경쟁력 떨어져 '속앓이'

反트럼프 단일화 추진 불구 당내 단합 안돼 어려울 듯

잇따른 '막말' 논란에도 승전을 거듭한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의 최대 승부처였던 '슈퍼 화요일'에서도 압승하면서 공화당 내 트럼프 낙마 움직임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당 주류는 당 정책과 거리가 먼데다 본선 경쟁력까지 떨어지는 트럼프에 대항하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당내 분열로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T)에 따르면 벤 사세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지지자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자신이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며 "다른 공화당 후보 중 하나를 선택해주기를 진정으로 희망한다"고 썼다. 그는 "만일 트럼프가 최종 후보로 지명된다면 보수주의자들은 제3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재 전당대회를 개최해 후보를 바꾸거나 대선 본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콘 리걸 하원의원도 동료 공화당원들에게 "트럼프를 지지하지 말아달라. 그는 후보로 지명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고 수재나 마르티네스 뉴멕시코주지사도 "트럼프가 최종 후보로 지명되더라도 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들고 나섰다.

공화당이 트럼프의 대선후보 지명을 막기 위한 최선의 선택은 '후보 단일화'다. 하지만 트럼프의 대안으로 부상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여전히 다른 후보를 압도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당내 리더 격인 현역의원 60여명의 지지를 확보했지만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현역 의원 24명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트럼프에게 줄을 서는 인사도 등장했다. 실제 당내 주류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가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고 앨라배마 출신 상원의원인 제프 세션스도 이에 합류했다.

문제는 세 후보 모두 자금력이 풍부해 경선을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1위 후보가 모든 대의원을 석권하는 '승자독식' 방식을 채택한 플로리다(99명), 미주리(55명), 오하이오(66명)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며 사실상 판세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이는 미니 슈퍼 화요일(15일) 이후에나 단일화가 이뤄져 단일화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헤더 콕스 리처드슨 보스턴대 교수는 "트럼프의 독주로 공화당이 둘로 쪼개질 수도 있다"며 "한쪽은 깅리치나 트럼프 등을 지지하는 강경 보수주의며 다른 한쪽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같은 지도자를 좋아하는 온건 보수주의"라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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