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는 일반 분양 공급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달해 조합원이 아닌 일반 수요자들이 좋은 동·호수를 배정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공급이 예정된 일반 분양 물량은 5만 189가구로 지난해 2만 7,293가구에 비해 2만 2,894가구(83.9%) 많다. 특히 전체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 중 일반 분양 공급 비중이 48.0%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 38.6%에 비해 9.4%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며,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일반 분양 공급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일반 수요자들도 청약 시 로열층을 당첨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서 일반 분양 청약자는 조합원보다 높은 분양가를 부담하면서 동·호수 배정이 상대적으로 불리했지만 올해는 일반 분양 공급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작년에 비해 일반 분양 비중이 높아진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에서 예정된 일반 분양 물량은 2만 3,216가구로 전체 물량의 약 44%에 해당한다. 작년에는 전체 물량의 약 29%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됐다. 경기도는 4,221가구가 예정돼 있다. 공급 비중은 지난해 26.4%에서 35.7%로 늘어난다.
지방과 5대 광역시 재개발·재건축 단지에서 공급이 예정된 일반 분양 물량 비중은 56.1%로 지난해(58.4%)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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