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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를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급 차종인 쌍용자동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 등과 비교했을 때 실구매가가 최대 250만원가량 낮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기아차는 16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니로의 설명회를 열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기아차는 니로의 연구개발(R&D) 단계에서 SUV의 '실용성'과 하이브리드의 '효율성'을 접목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축거(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를 상위 차종 수준인 2,700㎜로 설정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하이브리드 전용 신형 카파 1.6GDI 엔진을 적용해 동력 성능과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주행성능과 연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인 공기저항도 확 끌어내렸다. 니로의 공기저항계수는 0.29로 0.31~0.35 수준인 경쟁 차종과 비교해 10%가량 낮다. 기아차 관계자는 "공기저항계수가 10% 낮아지면 연비는 6%가량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구매 가격은 동급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엔트리 모델인 니로 럭셔리의 표시 가격은 2,317만원이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취득세(최대 140만원) 및 공채 감면(최대 200만원)을 받을 수 있고 정부 보조금도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어 실제 부담은 경쟁 차종보다 낮아지게 된다. 기아차는 니로 플랫폼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EV) 모델까지 개발해 친환경 SUV로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화성=서일범기자 squi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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