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수목 드라마 절대 강자로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드라마 속 배경인 ‘우르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 방송에 따르면, ‘우르크’라는 나라는 가상으로 만들어진 국가다. 실제 특정 국가 이름을 사용할 경우 국제적 분쟁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가상의 나라를 세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속 송송커플(송중기, 송혜교)이 달달한 데이트를 즐겼던 장소는 그리스 자킨토스 섬이다. 자킨토스 섬은 그리스 이오니아 제도 최남단에 위치하며 흰 모래가 아름다운 ‘나바지오 해변’이 유명하다. 이 해변은 세계 10대 해변이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로 꼽힐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최근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섬과 관련한 여행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자킨토스 섬 관광 일정을 포함한 ‘먹go찍go 테마여행 그리스 7박9일’ 상품을 기획해 그리스의 다른 지역과 나바지오 해변을 둘러보는 상품을 내놨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예약자가 줄을 잇고 있다”며 “다른 그리스 여행 상품에 대한 문의도 덩달아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일투어도 아테네와 자킨토스 섬을 함께 여행하는 자유여행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직판여행사 참좋은여행은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지난 7일 ‘자킨토스 섬에서 1박하는 그리스 일주 9일’ 상품을 출시했다.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를 둘러보고 배로 자킨토스 섬으로 이동하는 여정으로 구성된 이 상품은 출시 2주만에 예약자가 120명을 돌파했다.
한편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면서 태백의 한보탄광, 정선의 삼탄아트마인 등 국내 촬영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정선, 파주 등 국내 촬영지를 여행하는 관광상품을 만들 예정이다. /정가람기자 gara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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