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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관위, 유승민 나가자 기다렸다는 듯 이재만 공천

이한구 "자기정치 합리화 위해 헌법가치 왜곡...당 모욕하고 침 뱉으며 떠나" 유승민에 직격탄

"당 대표와 공관위 간 마찰은 아쉬움" 김무성 겨냥하기도

이한구 위원장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마지막까지 결론을 미뤄온 대구 동을 지역에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단수추천으로 확정했다. “논의해야 할 게 많다”며 막판까지 결정을 회피한 공관위가 유승민 의원이 탈당하자 기다렸다는 듯 진박 후보를 공천한 것이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자회견을 열고 “표결을 통해 이재만 후보를 대구 동을 지역의 새누리당 후보로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전날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유승민 의원과 20대 의원 배지를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 의원의 전날 기자회견 내용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어제 한 의원이 당을 떠나며 권력이 자신을 버렸다며 정치적 희생양을 자초했다”며 “정치인들이 자기 정치를 합리화하기 위해 헌법 가치를 함부로 가져다 인용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유 의원은 당을 모욕하고 침뱉으며 자기정치를 위해 떠난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4년 내내 국정 발목을 잡으며 야당한테는 박수갈채를 받고 집권 여당 의원들은 침묵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면서 당 정체성 위반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며 “정부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법을 어거지로 통과시켜서 기어코 대통령의 비토권을 발동하도록 만든 건 당 정체성 위반이다”고 쏘아 붙였다.



이 위원장은 공천 전반에 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당의 공천 방식에 대한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공천에서 탈락한 분 중에는 저와 오랜 세월 친구 관계를 유지했던 분들도 상당수 있다. 20대 국회의 구성이 과거와는 달라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공천하다 보니 친소 관계를 넘어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와 공관위 간의 마찰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당 내에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 국민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김무성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나윤석·류호기자 nagij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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