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경우 MICE 관광객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관광지보다 유행에 민감한 ‘강남 상권’이 뜨고 있다. 강남 상권은 삼성동 코엑스·신사동 가로수길·압구정 로데오·청담동 명품거리·테헤란로 상권 등 크게 5군데로 나눌 수 있다.
삼성동 코엑스는 삼성역과 연결된 몰링형 상권이다. 다양한 프랜차이즈 점포들이 포진돼 있다. 2022년을 목표로 제2코엑스가 개발될 예정이어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거리 자체가 ‘문화’이고 ‘트렌드’이다. 프랜차이즈, 플래그십스토어가 즐비하다. 압구정 로데오는 유동인구 감소와 높은 임대료로 공실이 많아 상권이 침체됐다. 하지만 서울시와 강남구가 압구정 로데오 일대를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 다시 활기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 강남 테헤란로는 직장인을 상대로 하는 먹자골목이 발달해 있다. 평일에는 오피스 인구를 중심으로, 주말에는 지역 주민이나 외부 사람들을 흡수할 수 있다. 청담동 명품거리는 명품 위주로 소비하는 청담 상권과 한류스타를 중심으로 한 K스타로드의 상권이 만나 개성 있는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권리금과 임대료가 비싸 명품숍, 수입자동차, 고급레스토랑 직영점이 들어서기는 적합하지만 소액 투자로 창업하기는 어렵다.
강남상권의 A급 점포 평균 시세는 1층 66㎡(20평)기준 보증금 1억~1억5,000만원, 월세 500만~1,000만원, 권리금 1억~1억5,000만원이다. B급 상권 점포는 보증금 5,000만~1억원, 월세 300만~500만원, 권리금 3,000만~5,000만원 수준이다.
강남 지역에서 외식 관련 창업을 준비할 경우 역세권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입지가 좋다. 이면도로에 있는 점포라도 맛과 콘셉트가 특별한 곳은 온라인이나 입소문을 잘 활용한다면 불리한 입지를 극복할 수 있다. 판매, 서비스업 등도 소비자의 얇아진 주머니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박리다매나 저가전략이 유용하지만 무엇보다 수익성을 따져봐야 한다.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인테리어도 중요하다. 양질의 서비스와 편안한 분위기, 감각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는 고객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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