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프라인 매장의 물건을 온라인을 통해 소개하는 네이버의 쇼핑서비스 ‘윈도시리즈’가 기존 매장을 전국구 매장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존에는 소상공인들이 쇼핑윈도 서비스를 오프라인 매장과 겸해 부차적인 비즈니스로 운영했지만 이제 기존 매장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곳이 상점 2곳 중 1곳에 달한다.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 윈도시리즈에 입점한 매장 62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윈도시리즈 상 온라인 매장이 기존 매장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답한 곳이 45.3%에 달했다. 온라인 매장으로 알게 된 고객이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오는 ‘역쇼루밍’ 생겨 기존 매장의 매출이 늘어났다고 대답한 곳은 59%로 확인됐다. 월 거래액은 지난 달 기준 365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윈도시리즈에는 전국의 6,000여개 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네이버는 연내 1만개까지 입점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쇼핑윈도 시리즈를 통해 발생한 주문 건수는 760만 건에 달해 고객들이 주문 한 건당 2만원만 구입한다고 하더라도 1,500억원에 달한다.
매출이 늘자 고용창출도 늘어났다. 상점 4곳 중 1곳에 해당하는 27.3%는 윈도시리즈 입점 후 직원들을 추가로 고용했고 이 규모는 5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대체로 월 매출이 1,000만원 이상이면 직원 추가 고용을 고려했으며 1억원 이상이면 최대 5명까지 추가로 고용을 진행했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부산대 앞의 옷가게 ‘리틀마켓’의 경우 윈도시리즈에 입점한 이후 지난 3월 4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웹디자이너, 상품MD, 배송 등 온라인 매장 운영 필요한 인력을 8명 고용하기도 했다.
이윤숙 네이버 커머스컨텐츠 센터 이이사는 “골목 상권이었던 많은 매장들이 O2O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전국구 매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윈도시리즈는 매년 1만 명 이상의 신규 쇼핑 창업자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인 ‘창업꽃’ 프로젝트에서도 큰 역할을 해 줄 중요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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