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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인사'로 힘 싣는 삼성 바이오

손자회사 격 삼성바이오에피스 이례적으로 사장급 대표 앉혀

삼성그룹은 1일 인사를 통해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하면서 그룹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분야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었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파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물산의 손자회사 격인 계열사인데다 고한승 사장 내정자가 비교적 젊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삼성은 손자회사 격인 계열사의 대표이사는 부사장 직급에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

롯데로 경영권을 넘긴 삼성BP화학 같은 곳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위상'이 사장급으로 격상됐다. 회사 규모는 작지만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는 게 삼성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승진 속도 역시 비교적 빠르다. 고 부사장을 제외한 사장 승진 내정자들의 나이는 54~58세로 올해 52세인 고 부사장보다 2~6세 더 많다.



고 부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생화학을 전공하고 노스웨스턴대에서 분자유전학으로 박사 학위를 땄다. 이후 1990년대 미국 바이오기업 다이액스와 타깃퀘스트 등에서 연구개발(R&D) 업무를 담당하다가 지난 2000년 삼성에 스카우트됐다. 이후 2007년 삼성 신사업추진단에 합류하면서 바이오분야를 삼성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내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고 부사장이 산파 역할을 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승승장구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데 성공하면 1조원 이상의 투자자금을 단숨에 마련해 글로벌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고 부사장은 이날 인사 발표 직후 서울경제신문과 통화하면서 "주변의 기대가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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