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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화백 작품…논란 13점 모두 가짜

국과수 분석 결과 위작 판정…이전 3개 민간 기관에서도 같은 결과

‘현대 미술의 거장’ 이우환 화백의 작품 중 위작 논란에 휩싸인 13점의 그림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과학 감정 결과에서도 모두 위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국과수가 1∼5월 이우환 화백의 진품 그림들과 경찰이 감정 의뢰한 그림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의뢰 그림들은 진품과 다르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2일 밝혔다.

국과수는 이 13점을 국내 유명 미술관이 소장한 이우환 화백의 진품 6점과 법화학 기법 및 디지털 분석 기법으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압수 그림들은 물감 성분 및 캔버스 제작기법이 진품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물감의 원소 성분을 살펴봤을 때 납은 진품과 의뢰물에 함유된 양이 두배 이상 차이가 났다”며 “아연은 진품의 물감에는 들어있는 데 의뢰물에는 들어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에 앞서 국제미술과학연구소, 민간 감정위원회, 한국미술품감평원 등 3개 민간기관에 이 작품들의 감정을 맡겼고, 모두 위작이라는 의견을 받았다.

경찰은 이 화백의 작품인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의 위작들이 2012∼2013년에 인사동 일부 화랑을 통해 수십억원에 유통됐다는 첩보를 받고 지난해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당시 화랑 몇 군데를 압수수색해 위작들을 확보했고, 화랑 주인들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달에는 위조 총책 현모씨를 사서명 위조 혐의로 구속했고, 현재 위조 화가 A(40)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일반인들은 위작을 평균 4억원 정도에 개인 간의 거래를 통해 구매했다고 말했다”며 “현씨와 A씨가 위작을 통해 거둔 부당이득은 각각 2억4,000여만원, 6,000여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위작 유통경로를 특정해 위작을 추가로 확보하는 작업에 나서는 등 조사를 계속하는 중이며 이우환 화백과도 작가 감정 여부 등을 조율 중이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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