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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이스라엘 중앙銀 총재 한국으로..."소규모 개방경제 통화정책 해법 찾자"

한은 19일 국제 포럼 개최

브렉시트 이후 자본 유출 등

금융시장 대응책 머리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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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후 더욱 복잡해진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경제계 거물들이 서울에 집결한다. 한국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의 통화당국 수장인 토머스 조던(사진 왼쪽부터) 스위스 중앙은행(SNB) 총재, 카니트 플러그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 등이 방한하며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아담 포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소장도 합류한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1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소규모 개방경제의 통화정책을 주제로 국제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한국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준비했다. 일반적으로 국제행사는 봄·가을에 열리지만 이번 포럼은 23~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 참가하는 유력인사들의 일정에 맞춰 이례적으로 한여름에 개최하게 됐다.

특히 이번 포럼은 기축통화국이 아닌 소규모 개방경제의 통화정책 수장들이 머리를 맞댄다는 점에서 국내 경제·금융계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 파장이 다소 가라앉기는 했지만 올 하반기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의 경기둔화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다. 이 때문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이 아닌 소규모 개방경제국이어서 늘 자본유출 위험이 있다”며 “금리를 낮춰도 선진국보다 높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해왔다.

스위스와 이스라엘 역시 외국인 자금유출과 환율동향에 민감한 국가다. 스위스는 2014년부터 마이너스금리를 운영 중이고 이스라엘은 제로금리를 코앞에 두고 있다. 스위스는 지난달 금리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브렉시트 결정 직후에는 스위스프랑 강세에 대응해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이번에 패널로 참가하는 조던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마이너스 금리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전통적 수단으로 인해 나중에 대가를 치러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적이 있다.



플러그 총재는 이스라엘 최초의 여성 총재로 전임자인 스탠리 피셔가 연준 부의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바통을 이어받은 인물이다. 현재 이스라엘의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수준인 0.1%다.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플러그 총재는 “미국과 유럽은 역사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움직여왔다”며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이스라엘이) 꼭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동안 확장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제경제 분야의 최고 싱크탱크로 인정받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포센 소장의 발표내용도 주목된다. 그는 뉴욕연방준비은행과 피터슨연구소의 연구위원을 거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2012년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냈다. 포센 소장은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자본이탈과 금리 인상,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다”며 “영국은 외환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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