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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인사이드] 주력품 라이신값↑...CJ제일제당 '달콤한 상승'

가공식품 부문도 고성장세에 예상 실적 잇단 상향

외국인 '러브콜'로 수급 개선...주가 추가상승 기대





CJ제일제당(097950)이 가공식품 부문의 고성장과 주요 제품인 라이신의 가격 반등에 힘입어 6월 중순 이후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증권가는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르기는 했지만 현재 주가가 경쟁사들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최근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이후 10% 이상 상승하는 추세를 이어가며 이날 3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1월13일 연중 최고점인 42만2,500원을 기록한 뒤 4월 35만원대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다시 40만원대 안착을 위해 상승하는 모양새다.

연초에 주가가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대표제품인 라이신 가격의 폭락이다. 지난해 1·4분기 라이신 가격은 톤당 1,400달러에서 올 1·4분기에 1,2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그 여파로 CJ제일제당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7%나 감소했고 주가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4분기 후반부터 라이신 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라이신의 대체재인 대두박 가격이 연초 대비 36%나 오르자 그동안 가격이 떨어졌던 라이신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올 2·4분기 라이신 가격은 톤당 1,224달러로 4월 말에 비해 15.9% 상승했다. 증권가는 현재의 수요회복세를 감안하면 연말에는 라이신 가격이 톤당 1,300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 사업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가공식품 부문 매출액은 2014년 2조978억원에서 지난해 2조3,680억원으로 12% 성장했다. 회사의 여러 사업 부문들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 식품회사를 인수해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미국 시장에서는 ‘비비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라이신 가격 상승과 가공식품 사업의 성장을 감안해 예상 실적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CJ제일제당의 2·4분기 예상 매출은 3조5,048억원, 영업이익은 2,06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7% 늘어난 수치다.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2·4분기 이후 CJ제일제당 주식을 사들이는 중이다. 특히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1·4분기에 14만주 순매수를 기록한 데 이어 4월 이후 현재까지 약 25만여주를 사들이며 매수 폭을 늘리고 있다. 기관 역시 1·4분기에 28만주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4월 이후 순매도는 3만5,000여주에 그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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