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로 전일보다 0.72% 상승한 2,005.55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기관과 개인의 매도물량을 모두 받아 안으며 5,82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그동안 30억~40억원대 거래에 머물던 상장지수펀드(ETF)도 47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시장의 추가 상승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코스닥지수도 0.46% 상승한 702.65로 한 달 만에 700선을 재탈환하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후폭풍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는 전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4분기 미국 기업 실적 시즌 개막을 알리는 알코아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장세 진입을 예고한데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한 번이면 충분하다는 의견을 밝힌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의 상승은 아시아 시장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일본 증시는 이날 10조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이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헬리콥터 머니’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닛케이225지수는 0.8% 뛴 1만6,231.43에 장을 마쳤고 토픽스지수는 1.13% 상승한 1,300.26을 기록했다. 상하이증시는 남중국해 분쟁 판결로 뒤숭숭한 가운데도 수출지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0.37% 상승한 3,069.69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투자심리 회복에 0.47% 오른 2만1,325.26을 나타냈다.
/손철·김현상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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