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내년 1월에 뵙겠다”는 내용의 친필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뒤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서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또 충청권 맹주인 김 전 총리에게 본인의 대권 행보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 측에 따르면 반 총장은 지난 5월 한국 방문 당시 김 전 총리에게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계속해서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며 개인 서한을 전달했다. 서신에는 김 전 총리 자택 예방 당시 함께 찍었던 사진 2장도 담겨 있었다.
반 총장은 서신을 외교부의 외교행낭(파우치)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