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변화 속 위기 의식 통한 모든 가능성에 대한 대응능력 함양이 필요합니다. 한발 더 앞서 미래를 예측하고 트렌드를 따라잡아야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올 초 ‘지속적인 이익 실현 및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린 대한항공 임원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조 회장의 주문대로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운영 항공기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노선 확충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항공 운송사업뿐 아니라 항공우주사업, 호텔사업 등 신수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창사 50주년이 되는 오는 2019년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항공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신형 항공기 투자는 가까운 미래에 복잡 다양한 환경에서 전개될 항공 운송 시장에서 수송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다. 신형 항공기는 효율성, 안전성, 편의성을 모두 갖춰 향후 대한항공의 차별화 전략을 이끌 핵심 요소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보잉사와 에어버스 등 주요 항공기 제조업체와 항공기 100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이 도입할 항공기는 보잉사의 B737MAX-8, 에어버스사의 A321NEO 기종으로 각각 총 50대다. 이들 항공기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100대 신형 항공기는 현재 보유 중인 B737NG 기종을 대체해 중·단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한편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게 된다.
대한항공은 신형 항공기 도입에 발맞춰 신규 노선 지속적으로 개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2년 인천~다낭(베트남), 인천~리야드·제다(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 신규 노선을, 지난 2013년에는 인천~콜롬보(스리랑카)와 인천~몰디브, 부산~중국 난징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2014년에는 인천~휴스턴(미국) 노선을 개설했으며 지난해에는 인천~허페이, 인천~난닝, 제주~구이양, 대구~선양 등 4개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노선망을 지속 확대했다. 올해는 부산~타이베이, 인천~오키나와, 인천~구이양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뉴욕·런던 등 미주 및 유럽지역 노선에 신형 항공기 투입을 통해 장거리 노선 경쟁력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항공운송업뿐만 아니라 항공우주사업, 호텔 부문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창출해나가고 있다. 항공우주 부문에서는 무인기 개발와 민간항공기 구조물 제작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정부 주관 대형 전략급 무인정찰기 탐색개발 사업을 완료한데 이어 체계 개발사업도 착수해 올해 내로 완료할 예정이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틸트로터 무인기는 시스템 안정화·실용화 개발 연구가 진행 중이다.
2014년에는 사단 정찰용 무인기 체계개발 사업을 완료해 지난해 운용시험 평가 결과 전투용 적합 판정 및 국내 최초로 무인항공기 감항 인증을 받았고, 같은해 방위사업청과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UAV) 양산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민간 항공기 구조물 제작 사업 부문에서는 B787 기종의 첨단 복합재 구조물, A350 기종의 카고 도어, A320 날개 끝 구조물인 샤크렛, B737 기종의 파생 모델로 개발중인 B737 MAX 기종의 윙렛 구조물, A330 NEO 모델에 장착될 샤크렛 제작 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LA에서 운영 중 월셔 그랜드 호텔을 재건축해 내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월셔 그랜드 호텔은 LA에서 가장 높은 73층 높이로 지어진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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