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새누리당의 신임 지도부와 가진 오찬 회동시간이 지난 해 김무성 대표 등 신임 지도부와의 회동 시간보다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5년 7월 김무성 대표 및 신임 지도부와 1시간 20분간 회동을 갖고 김 대표와 5분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이정현 대표 등 신임 지도부는 이날 1시간 50분간 회동을 이어갔다. 전체 회동 시간만도 30분이나 길었던 셈이다. 박 대통령은 이 대표와의 비공개 단독 회동에서도 25분을 할애했다. 5분간 진행된 김무성 대표와의 비공개 단독 회동에 비해 20분이나 더 이어진 것이다.
정치권내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지난 해 가진 비공개 단독 회동 시간은 5분에 불과해 박근혜 대통령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는 25분간 박 대통령과 단독 비공개 회동을 가져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나누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지난 해의 김무성 대표보다 20분이상 더 지속된 비공개 단독 회동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더 많은 교감을 나누었다고 봐야 한다”며 “이 대표는 또 기자들에게 대통령과 수시로 통화하고 필요시 면담을 신청할 것이라고 대통령에게 건의한 내용도 서슴없이 공개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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