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사진) KB금융지주 회장이 현대증권(003450) 인수 후 야심 차게 준비한 은행·증권 복합 점포가 처음 문을 열었다.
KB금융은 30일 광주광역시 상무 지구에 은행·증권 복합 점포인 ‘상무WM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상무WM센터는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한 이후 선보이는 첫 복합점포로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한국형 유니버설뱅크를 선언한 윤종규 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린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3월 말 KB금융이 현대증권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BoA메릴린치 성공 모델을 참조해 한국형 유니버설뱅킹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전통적으로 리테일에 강점이 있는 국민은행과 투자은행(IB)업무에 강한 현대증권의 결합은 2008년 메릴린치를 인수한 후 증권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BoA메릴린치 사례와 궤를 같이한다 게 그의 생각이다. .
KB금융의 첫 복합점포인 상무WM센터는 국내 최대의 영업 네트워크와 고객군을 보유한 KB국민은행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현대증권의 투자ㆍ자문 노하우를 접목시켜 최적화된 통합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상무 WM센터를 방문한 고객들은 은행의 자산관리와 현대증권의 전문적인 증권상담서비스를 결합한 원팀(One-team)투자컨설팅 서비스 받을 수 있다. KB금융은 올 하반기까지 전국에 총 10개의 WM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 고객 기반이 우수하고 금융투자상품 서비스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복합점포를 개설할 것”이라며 “은행과 증권을 연계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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