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고성 등 강원도 해역에서 잡은 방어 행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360g은 1만9,800원, 240g은 1만2,800원이다.
겨울철 대표 횟감인 방어는 매년 11월마다 제주 모슬포에서 관련 축제를 열 정도로 제주도가 대표적인 방어 산지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한반도 전체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강원도 해역에서 방어가 남하하는 시기가 늦어지다 이제는 11월에도 강원도에 아예 자리를 잡아버렸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실제 강원도 죽왕수협과 제주 모슬포수협의 최근 4년간 방어 입찰 현황을 보면 2012년 14억7,000만원에 달했던 모슬포수협 방어 총 입찰 금액은 지난해 절반도 안되는 6억2,000만원으로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물량 역시 4만1,000마리에서 1만3,000마리로감소했다.
반면 강원도 고성 죽왕수협의 입찰액은 2012년 9억4,000만원 선에서 2015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물량 역시 2012년 195톤에서 2015년 518톤으로 2.6배 증가했다. 올 들어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돼 1~10월 고성 죽왕수협 입찰액이 19억원을 기록, 모슬포수협 입찰액(1억3,00만원)의 14배를 웃돌고 있다.
원국희 이마트 바이어는 “한반도 어장 환경 변화로 방어의 주산지가 바뀌는 추세”라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강원도 방어 물량이 80%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00% 강원도 물량을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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