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 사업자들이 KT·SK브로드밴드에 지불하는 송출수수료가 전년 대비 20% 이상 인상됐다. 영업 기밀 상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 이상 올랐다. 홈쇼핑 사업자별로 인상률은 소폭 차이가 있지만 최대 2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일부 TV홈쇼핑 사업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수수료는 유선방송 가입자 수와 매출 등을 종합해 책정된다.
올해 가장 먼저 협상을 끝낸 IPTV사는 KT로 이미 지난 4월 20% 인상에 합의했다. SK브로드밴드가 최근 KT 인상률과 유사한 수준에서 홈쇼핑사와 협상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IPTV사의 수수료 인상은 케이블TV사들과 대조적이다. 현대HCN·티브로드 등 케이블사들은 올해 홈쇼핑사들과 수수료 인하에 합의했다. IPTV와 케이블 간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하반기 10%포인트에서 올해 상반기 6%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사들은 그동안 오래 전부터 송출을 해왔던 케이블사들에 높은 수수료를 지급해왔다”며 “최근 점유율이 비슷해지면서 홈쇼핑사들이 IPTV 수수료는 높이고 케이블 수수료는 낮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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