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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아이폰 10년





2007년 1월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맥월드 행사장에 등장한 스티브 잡스가 “오늘 스마트폰의 역사를 다시 쓸 것”이라며 낯선 기기 하나를 선보였다. 흔한 키보드나 키패드도 없이 화면 아래에 홈 버튼만 달랑 있는 이상한 휴대폰이었다. 하지만 아이폰은 출시 1주일 만에 50만대나 팔려나가며 스마트폰의 대중화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아이폰에 대해 휴대폰 세상은 물론 인터넷 문화 전반에 혁명적 변화를 초래했다며 ‘2007년의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과 휴대폰 기능을 결합한 아이폰은 잡스의 말대로 시장을 뒤흔들었다. PC와 디지털카메라·내비게이션, 휴대용 게임기시장을 장악했고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전 세계에서 모두 10억대의 아이폰이 팔려나갔을 정도다. 10년이 흐른 지금 세계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은 4,200억달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은 880억달러로 급성장했다. 모바일 광고시장까지 합하면 700조원을 웃도는 신시장이 아이폰 하나로 활짝 열린 셈이다. 여기다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까지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경제의 영토는 끝없이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도 출시 10년을 맞아 매출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면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15%나 삭감당하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쿡 CEO는 “우리는 이제 겨우 시작이며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분발을 강조하는 10주년 메시지를 내놓았다. 한때 10주년 특별판을 선보일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8은 혁신적인 디자인을 담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아이폰 10년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한결같다. 고객을 놀라게 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혁신적 제품을 창조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Stay Hungry, Stay Foolish(늘 배고프고 우직하게 살라)”는 잡스의 명언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정상범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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