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은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는 최근 상황을 ‘메가 체인지 시대’라고 일컬으며 “혁신하고 변하지 않으면 성장은 물론 살아남기조차 힘든 절박함 속에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철강협회장을 맡고 있는 권 회장은 10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오늘날 우리는 경제와 사회·정치·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빠르고 큰 변화가 동시다발로 일어나는 ‘메가 체인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그러면서 올 한 해도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와중에 국내외적으로는 수요 정체와 통상 마찰 심화가 겹쳐 힘겨운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위기 속에서 권 회장은 구조 개편을 통해 체질을 강화하는 한편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둔 미국 등을 중심으로 나날이 확산하고 있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자국 시장 보호를 위한 무역 규제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주요 수입 규제국과 민관 협력 활성화를 통해 사전 통상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생산 공정을 스마트화하고 타(他)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기술 개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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