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시중은행들이 속속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가운데 중소기업 금융이 강점인 IBK기업은행은 소폭 성장세를 보였다.
14일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한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1조1,64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1조1,506억원)보다 1.2% 증가한 실적이다.
기업은행(별도기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267억원으로 전년(1조239억원)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을 포함한 이자수익 자산 증가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8조3,000억원(6.6%) 증가한 134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22.6%) 1위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전년과 동일한 1.91%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저원가성 예금 증대 등 개선 노력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총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46%,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오른 1.35%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수익 구조를 바꾸는 등 내실을 극대화하고 업무 실행력을 높여 강하고 탄탄한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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