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시중은행 네 곳의 분할상환 방식 만기 10년 이상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신한은행 연 3.57%, 우리은행 연 3.38%, KEB하나은행 연 3.37%, KB국민은행 연 3.42%로 연평균 3.37~3.57%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연 3.18~3.34%였던 금리가 두 달 새 많게는 0.4%포인트가량 오른 셈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이 정도의 여파가 미쳤는데 실제로 미국이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국내 금융시장의 장단기 금리를 비롯한 각종 금리가 직접적인 영향을, 그것도 큰 폭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만약 신규 대출을 받을 계획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고정금리로 받고 기존 변동금리 대출 보유자도 고정금리로 바꿔야 한다는 전언이다. 배종우 KEB하나은행 올림픽선수촌PB센터장은 “실세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더 빨리 올라간다”며 “경기가 나빠 금리가 떨어지는 국면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변동금리를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면 정부에서 내놓은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을 이용하면 이자 부담을 조금 낮출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에서 선보인 보금자리론은 연 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가격 요건은 6억원까지다. 적격대출의 경우는 주택가격 9억원 이하 요건만 충족하면 된다. 이들 대출의 금리 방식은 ‘금리조정형’, 즉 최초 5년은 고정금리를 이용하다 이후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방식이 유리한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재테크를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현금화해 다른 투자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수시예금에 드는 게 유리하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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