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리쌍(길, 개리)이 건물 세입자와 5년 간의 법적 공방 끝에 합의했다.
‘마음편히장사하고싶은상인모임’(이하 맘상모) 대표이자 해당 건물 임차인인 서 모 씨는 6일 페이스북에 공동 입장문을 통해 “양측이 원만히 합의했다.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리쌍의 멤버 길과 개리는 “임차인 측과 원만희 합의됐다”며 “법과 제도가 세입자분들의 불편을 덜어드리는 방향으로 보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건물을 매입한 리쌍은 2010년부터 해당 건물 1층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던 서씨에게 계약 만료 후 가게를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법원은 지난해 서씨에게 퇴거명령을 내렸지만 서씨측은 퇴거명령 계고장 기한 만료일까지 퇴거하지 않았다. 강제 철거가 집행되자 맘상모 측은 리쌍의 건물과 자택 등지에서 이들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리쌍은 올해 초 맘상모를 상대로 업무방해 및 명예권 침해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해 법원의 인용 판결을 받았다.
/조은지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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