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4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꽃보다 남자 The Muscial(이하 꽃보다 남자)’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지난 해 일본에서 초연된 ‘꽃보다 남자’는 지난 1992년부터 12년간 가미오 요코가 집필 연재해 누적 판매부수 6000만 부를 기록한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로 최고의 부자들이 다니는 명문 ‘에이도쿠학교’에서 서민인 마키노 츠쿠시가 학원을 손에 쥐고 흔드는 재벌가 2세 집단인 ‘F4(Flower 4)’와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이번 ‘꽃보다 남자’ 한국 초연은 일본에서도 드림팀으로 손꼽히는 최고의 드림팀이 의기투합해 눈길을 끌고 있다. ‘9 days Queen’, ‘블루문’ 등을 통해 작가 겸 연출가로 알려진 아오키 고가 대본을, 일본판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기묘한 사건’, ‘블랙메리포핀스’ 등 소극장과 대극장을 넘나들며 다수의 연출상을 거머쥔 스즈키 유미가 연출을 맡았다. 이와 함께 ‘프랑켄슈타인’ 이성준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꽃보다 남자’는 현직 아이돌과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개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세계적인 재벌가 그룹의 상속자 도묘지 츠카사 역에는 비투비 이창섭과 빅스 켄 그리고 김지휘가 출연하며, 알고 보면 누구보다 순수한 남자 하나자와 루이 역에는 슈퍼주이너 성민과 정휘, 김태오가 캐스팅 되었다.
여기에 잡초처럼 꿋꿋한 여주인공 마키노 츠쿠시 역에는 제이민과 함께 미쓰에이 민(이민영)이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서며 기대를 모았다.
츠카사 역의 김지휘는 “부담이 많이 됐다. 만화가 원작이고 오글거리는 내용이 많지만 그 부분을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원작이 너무 좋다. 보는 사람들이 만화에서 실제로 나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도록 판타지 적인 부분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중심 포인트를 언급했다.
같은 역의 켄은 “보시는 느낌도 다르겠지만 세 명이 가진 매력이 다른 것 같다”며 “저는 귀여운 모습이 있다면, 지휘 형은 멋지고 재치 있는 모습이 많고, 창섭이 형은 무대에서 논다는 느낌과 즐기는 느낌이 많이 든다”고 차이점을 언급했다.
슈퍼주니어 성민 역시 군 제대 후 뮤지컬로 복귀를 알렸다. 루이 역의 성민은 이전과는 다른 내성적인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한 고민의 과정을 거쳤다. 그는 “전역을 하고 첫 뮤지컬이라 많이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며 “이전과는 다르게 감성적이고 내성적인 역할을 맡았다. 내성적이었던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1992년 처음 발행된 ‘꽃보다 남자’가 30여 년의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안에 담긴 보편적인 인물들과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츠쿠시처럼 당찬 여자, 안하무인 츤데레 츠카사,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루이 등 우리 주변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극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다.
한편, 원작 만화의 성공신화를 뛰어넘을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은 2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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