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고비로 여겨졌던 세월호의 반잠수선 선적 작업이 마무리됐다. 세월호 인양 작업은 사실상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오전 4시10분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정확히 선적됐음을 잠수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24일 오전 6시45분 인양 걸림돌이었던 좌측 선미 램프를 제거하고 오전 11시10분께 세월호를 13m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2대의 잭킹바지선에 와이어로 묶인 세월호는 오후 4시55분 5대의 예인선에 의해 이동해 오후 8시30분 반잠수선에 도착했다. 이제 세월호 인양은 목포 신항 이동과 철재 부두 거치 과정만 남아있다.
목포 이동 전 세월호는 자연배수 방식으로 내부에 있는 물을 빼낼 예정이다. 바닷물뿐만 아니라 유류품 등도 같이 배출될 수 있어 인위적인 배출법은 사용하지 않는다.
해수부는 배수 작업에 사흘 가량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기름 유출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앞서 세월호 사고 지점에서 선박을 인양했을 때도 기름이 흘러나와 동거차도 주민들의 미역 양식장에 피해가 발생했다. 인양팀은 배수작업 중에는 방재선을 대기시키며 유출되는 기름을 처리할 예정이다. 세월호 본 인양 전에도 한 달간 기름 제거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해수부는 인양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목포 신항에는 내달 4일 이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도착하면 거대한 선체를 철재부두 거치 공간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한다. 금속판 밑에 고무바퀴가 달린 형태의 ‘멀티모듈’을 이용한다. 이후에는 선체 정리와 미수습자 수색, 사고 원인 조사를 벌인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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