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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의 마지막 도전 'PLAY BALL'

2017시즌 KBO리그 31일 개막 관전포인트는





완연한 봄과 함께 프로야구도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2017시즌 KBO리그는 31일 오후7시 잠실(한화-두산)·대구(KIA-삼성)·마산(롯데-NC)·고척(LG-넥센)·인천(KT-SK)의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플레이볼’ 한다. 비디오 판독과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변화를 시도하는 올 시즌은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이대호(롯데), 메이저리그 한 시즌 13승(2011년)의 알렉시 오간도(한화) 등 거물들의 합류로 더욱 풍성해졌다.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두산의 ‘1강’ 전망 속에 대항마로 꼽히는 KIA·LG 외 또 어떤 팀이 돌풍을 일으킬지도 팬들의 관심사다.

◇메리트 논란, WBC 참패 딛고 878만 관중 신기록 쓸까=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목표 관중을 지난해 누적 관중보다 5.4% 많은 878만6,248명(경기당 1만2,203명)으로 잡았다고 29일 발표했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가 나란히 홈 관중 120만명을 적어내는 등 상당수 구단들이 역대 최다 관중을 목표로 내걸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과 조기 대선 등 악조건 속에서도 야구계는 흥행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메리트(연봉 외 승리수당)’ 논란은 기록적 흥행을 꿈꾸는 야구계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변수다. 메리트 논란은 지난 27일 프로야구선수협회 이사회 중 선수복지 강화를 구단에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구단별로도 차이가 있는 메리트는 야구계에 관례로 통했지만 KBO는 지난해부터 구단 간 합의를 거쳐 이 제도를 폐지했다. 선수협은 “메리트 제도의 부활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폐지 이후 소홀해진 선수복지에 구단이 신경 써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하지만 시즌 중 이와 관련한 선수와 구단 간 충돌로 애꿎은 팬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

◇전설 이승엽의 퇴장과 전설의 아들 이정후의 등장=프로야구는 올 시즌을 끝으로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과 작별한다. 소속팀 삼성이 주관하는 은퇴식 외에 KBO는 타 구단들과의 원정경기에도 별도 은퇴식을 치르는 사상 최초의 ‘은퇴투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위로 추락했던 삼성이 포스트시즌에 진출, 이승엽의 마지막 경기가 늦가을로 미뤄질지도 관심이다.

잘 알려졌듯 이승엽은 2003년 당시 아시아 신기록인 56홈런을 쳤고 한국프로야구 최다인 통산 443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7개만 보태면 지난해 한일 통산 600홈런에 이어 KBO리그 통산 450홈런의 또 다른 역사를 쓴다. 이승엽은 마흔 살이던 지난해도 27홈런을 기록했다.



전설이 추억 속으로 퇴장하는 반면 ‘전설의 아들’은 화려한 등장을 앞두고 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피를 물려받아 ‘바람의 손자’로 불리는 이정후(19·넥센)다. 휘문고 유격수 출신인 이정후는 시범경기에는 주로 중견수로 나서 12경기 타율 0.455(33타수 15안타) 4타점 9득점으로 그라운드를 강타했다. 프로 1년 차 ‘순수신인’이 신인왕에 오른 것은 2007년 임태훈(두산 투수)이 마지막이었다.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들어간 이정후는 10년 만의 진기록에 도전한다.

◇외국인 투수 득세 속 토종보석 빛날까=올 시즌 개막전 5경기의 선발투수는 모두 외국인이다. 1998년 외국인 선수제도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 걸출한 외국인 투수들이 앞다퉈 한국을 찾을 정도로 리그가 많이 알려졌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토종 에이스 기근 현상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승운이 따라주지 않아 10승(12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3.68, 탈삼진 146개로 이름값을 한 양현종(KIA)의 어깨에 토종의 자존심이 걸렸다. 최근 세 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지고 지난해는 200이닝도 넘게 던진 터라 ‘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해보다 큰 시즌이다. 15승6패, 평균자책점 3.32의 장원준, 삼성에서 12승을 찍은 뒤 4년 95억원에 LG로 옮긴 차우찬 등도 KBO리그 토종 에이스 후보다. SK 김광현은 내년을 바라보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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