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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구속 후 첫 주말 태극기집회…'폭력집회' 우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광장에서 '구속 반대' 요구

구속 수감에 격양된 지지자들 탄핵 때처럼 불상사 우려도

촛불집회는 사드배치 철회·세월호 진상규명으로 대신해

이번 주말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친박 단체의 첫 태극기 집회가 열린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격양된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할 경우 폭력 시위로 변질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과 시청광장에서 ‘2017년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롭게 기록하자’는 주제로 태극기 집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만큼 이번 집회에는 탄핵 반대 때부터 동참해온 세력이 대거 집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저항본부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홈페이지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결정에 “거짓과 불의가 승리하고 정의와 진실이 패배했다. 신념으로 싸워달라”며 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격양된 지지자들이 대규모로 모일 경우 폭력 시위로 변질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어서 경찰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자택과 서울중앙지법 인근에 모여 ‘영장 기각’과 ‘구속 반대’를 요구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 지난 10일에도 헌법재판소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과격 시위를 벌이다 3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요구하던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번 주말 촛불집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철회, 세월호 진상규명, 적폐청산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양측의 집회가 근거리에서 진행되면서 다시 한 번 충돌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성욱 김우보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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