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 14년 만에 최악의 폭우·홍수가 덮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리랑카 재난관리센터는 지난 26일부터 내린 폭우로 146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자택을 떠나 비상대피소 등으로 대피한 이재민만 23만 명이 넘는다. WSJ는 2003년 5월 250명이 사망한 홍수 이후 최악의 재난이라고 전했다.
두네시 간칸다 스리랑카 재난관리부 장관은 “재난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를 모으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밝혀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오는 29일에도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리랑카 육해공군과 경찰은 수해 지역인 갈레와 함반토타, 칼루타라, 마타라 지구에 투입돼 수색과 구조, 대피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콜롬보 주재 유엔 대표부는 스리랑카 남부와 서부에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스리랑카 정부가 공식 지원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스리랑카는 몬순기후로 해마다 여름철에 비가 몰리지만 산림파괴와 무분별한 도시화로 몬순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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