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는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역 인근에 롯데마트 서초점을 연다. 이 매장은 주상복합건물인 마제스타시티에 9,900㎡(약 3,000평) 규모로 들어선다. 특히 지난 4월 개장한 양평점처럼 지하 1층에 고객 휴식 공간인 ‘어반 포레스트’를 마련하고 주변에 커피숍, 음식점 등 식음료 매장으로 꾸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처음 강남·서초 지역에 출점하는 매장인만큼 체험형 공각을 대폭 확대해 강남 지역 고객들에게 새로운 매장을 선보일 것”이라며 “송파 외 지역에는 강남권에 진출지가 없기 때문에 심혈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롯데마트가 강남 라인을 강화하는 것은 롯데마트 매출 상위권 점포인 잠실점이 위치한 송파구를 필두로 ‘전통부촌’으로 꼽히는 ‘강남3구’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롯데마트는 매출 1위 매장인 서울역을 중심으로 최근 은평, 양평 등에 신규 매장을 출점하며 강북권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하지만 잠실점이 롯데마트 서울역점과 함께 매출 순위를 다투면서 강남 권역에도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롯데마트 서초점 오픈으로 강남권 대형마트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초점을 기점으로 인근 5㎞ 내에 이마트 이수점, 이마트 역삼점, 코스트코 양재점, 양재 하나로마트, 킴스클럽 강남점 등 기존 대형마트들이 이미 상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강남권 전통 강호 킴스클럽과의 격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