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초도 물량으로 기기 9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필요한 소모품 등의 공급은 추가 계약을 통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번 남아공 정부 입찰의 결과에 대해 “미국 적십자나 혈액은행 입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바디텍메드의 제품 ‘헤모크로마’는 혈액 내 헤모글로빈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로 현장에서 빈혈 여부를 쉽고 빠르게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같은 휴대용 분석 장비는 헌혈자의 헤모글로빈을 측정하기 위해 적십자를 포함한 혈액은행, 빈혈 여부를 꾸준하게 모니터링해야 하는 헬스케어 센터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재 헤모글로빈 분석기는 미국 의료기기회사 다나허의 ‘헤모큐’가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적십자에도 독점적으로 기기 및 소모품을 공급 중이다. 바디텍메드의 헤모크로마는 자체 개발한 측정방식으로 ‘헤모큐’의 강력한 특허를 회피한 최초의 제품이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정확한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신청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통과할 경우 미국 시장에서 헤모큐와의 성능 및 가격 경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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