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호 연구원은 “구글이 대만 스마트폰 업체인 HTC를 인수 추진한다는 언론 보도로 LG전자 주가가 지난 8일 약세(3.3% 감소)를 보였는데,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에 다시 진출할 가능성은 적다”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율은 5%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프리미엄 영역은 삼성전자와 애플 2강 체제로 확고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스마트폰 브랜드(픽셀푼)만으로 이미 공고화한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제조에 진출하면 우호적인 협력사는 경쟁사로 전환되며,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위축될 가능성도 부담이 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이어 “HTC의 낮은 시장점유율(2% 미만)과 기술적 리더쉽이 부재한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제조에 진출보다 안드로이드 생태계 확장 차원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관련한 초기의 R&D 제조 능력 확보차원으로 해석 가능하다”며 “최종적인 스마트폰 및 다른 IT 기기 생산은 LG전자에 의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