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3곳 중 2곳은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 산하 공공기관과 그 부속기관 중 2015∼2016년 기관장 업무추진비 공시 내용이 있는 334곳 가운데 업무추진비가 줄어든 곳은 218곳이었다. 이는 전체의 65.3%에 달했으며 114곳(34.1%)은 오히려 업무추진비가 늘었다.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공공기관은 국방과학연구소로 2015년 5,990만6,000원에서 지난해 2,853만2,000원으로 3,000만원 넘게 줄었다. 태권도진흥재단(2,404만6,000원↓) △한국산업은행(2,131만6,000원↓) △공무원연금공단(2,095만9,000원↓) 등의 순으로 금액이 많이 줄었다.
반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015년 842만9,000원이던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지난해 2,685만1,000원으로 1,800만원 넘게 늘어 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334곳의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1인당 평균 1,629만4,000원이었다. 이는 전년(1,803만6,000원)보다 9.7%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기관장 업무추진비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예술의전당으로 4,743만6,000원이었다. 뒤이어 한국가스공사(4,483만2,000원) △한국환경공단(4.240만원) △도로교통공단(4,199만5,000원) △국민건강보험공단(4,047만6,000원) 등의 순이었다.
공공기관의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은 정부가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막기 위해 업무추진비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한 사회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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