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19일(현지시간) 케이 콜스 제임스(사진)를 차기 회장으로 임명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 등은 헤리티지재단 44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이 회장이 됐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인사국 국장, 복지부 차관보 등으로 일했다. 그는 “헤리티지재단 회장으로 임명돼 영광”이라며 “재단을 세심하게 지키고 키워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헤리티지재단 창립자이자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에드윈 퓰너는 “제임스는 자유로운 기업, 제한된 정부, 개인의 자유, 전통적인 미국의 가치, 강한 국방 등 영원한 미국의 원칙을 위한 헤리티지재단의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1973년 설립된 헤리티지재단은 ‘작은 정부’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공화당 정치이념을 미국에 뿌리내리게 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부터 공화당 상원의원 출신인 짐 드민트가 회장을 맡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 개인의 정치적 영향을 늘리는 데 힘썼다는 이유로 올해 5월 경질된 뒤 퓰너가 임시회장을 맡아왔다.
/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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