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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내 삶의 일부"…故 종현의 마지막 길 지킨 '가족' 샤이니

/사진=사진공동취재단




10년간 함께 동고동락한 그룹 샤이니. 고(故) 종현이 하늘로 떠나는 순간까지 그들은 함께 했다. 그들에게 샤이니라는 존재는 가족이었다.

21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 종현의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유가족, 샤이니 멤버 최민호, 키(김기범), 온유(이진기), 태민(이태민)과 함께 SM엔터테인먼트 동료, 직원, 연예계 동료들, 팬들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특히 샤이니 멤버들은 빈소가 차려진 첫날부터 상주로서 조문객을 맞은데 이어, 운구까지 맡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부쩍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멤버들은 결국 뜨거운 눈물을 쏟아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2008년 5월 데뷔한 샤이니는 내년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그만큼 오랜 시간을 함께 성장하며 친구 혹은 또 다른 가족으로 함께 해왔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지는 의미 역시 남달랐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누구보다 충격이 컸을 멤버들이지만 이들은 가족으로서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에게 예를 표했다. 화보 촬영을 위해 포르투갈로 출국했던 키 역시 비보를 접하고 바로 귀국해 빈소를 지켰다.

/사진=tvN ‘내게 남은 48시간’


이들의 끈끈한 의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곳곳에서 드러났다. 2016년 5월 종현의 솔로 앨범 ‘좋아’ 발매 기념 쇼케이스 당시에는 사회를 맡은 민호 뿐만 아니라 키와 태민도 깜짝 손님으로 나타나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 4월 종현이 약 3년간 진행했던 MBC 라디오 ‘푸른밤, 종현입니다’ 마지막 방송 당시 민호는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종현을 위로한 바 있다.



온유 역시 지난해 한 매거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친구들과 함께라면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시 태어나도 샤이니 할거냐는 질문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 멤버면 할 거라고 전원이 대답한 적이 있다”고 콘서트 때 부상을 당한 자신을 배려한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또 지난 1월 tvN에서 방송된 ‘내게 남은 48시간’에 출연한 민호와 온유의 대화가 종현의 사망 이후 재조명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방송 당시 “내가 없어진다면 어떨 것 같냐”라는 민호의 물음에 온유는 “그냥 억장이 무너질 것 같다. 왜 우리가 가족보다 오래 같이 있던 사람들이다. 그렇게 10년을 지내왔는데, (네가 없다면) 내 삶의 일부가 사라지는 거다. 내 삶도 공허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의 상황과 대비되어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민호 역시 “제가 부족한 부분을 멤버들이 항상 채워줬던 것 같고, 서로의 빈 부분을 같이 채워가고 성장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됐다. 너무나도 소중하다”며 “어느 순간부터 같은 멤버지만 (멤버의) 팬이 되더라. 저에게 샤이니는 가족이다. 떨어지면 진짜 외롭고 슬플 것 같다. 떨어지고 싶지 않은 존재다”고 말하며 멤버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종현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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