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접수된 국내 장티푸스 환자는 68명이었고 세균성 이질 환자는 79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고 환자는 각각 14명과 24명이었다.
전체 환자의 74.8%인 110명은 동남아 지역에서 장티푸스와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티푸스 환자 40명은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을 방문했다가 고열, 두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 세균성 이질 환자 40명도 같은 기간 동남아 지역을 찾았다가 감염됐다.
장티푸스는 장티푸스균 감염에 의한 급성 전신성 발열성 질환이다. 감염 3∼60일 후 고열, 두통, 설사, 장미빛 반점, 비장 비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100∼300명 정도 발생한다. 이질균 감염으로 걸리는 세균성 이질은 급성 장관 질환이다. 감염 12시간∼7일 후 발열,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국내에서는 매년 100∼300명 정도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을 여행할 때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음식 익혀먹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길거리 음식 먹기 않기 등의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귀국 후 발열, 설사, 복통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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