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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파워브랜드 컴퍼니] 농심 '짜파게티'

간짜장 풍미 그대로..'모디슈머' 열풍 주역





한국 라면 반세기 역사 속에서 ‘짜파게티(사진)’는 기존 짜장 라면의 단점을 말끔히 보완하면서도 진한 짜장의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짜파게티가 출시되던 지난 1984년 당시 시중에 나와 있던 제품들은 스프가 면에 잘 섞이지 않고 수제비처럼 뭉치는 단점이 있었다. 농심(004370)은 국내 최초로 스프 제조에 그래뉼 공법을 도입, 잘 비벼지는 스프를 개발했다. 중국집 주방 화덕 위에서 센 불로 볶은 춘장의 풍미를 재현하기 위해 춘장과 양파 등을 볶아 만든 스프로 맛을 한층 강화했다. 여기에 푸짐한 건더기와 조미유로 한층 진한 짜장의 맛을 재현, 중국 음식점에서 바로 주문한 간짜장의 풍미를 그대로 살려냈다.

맛과 품질 면에서 확연한 차별화를 이룩한 짜파게티는 기존 제품보다 50원이 높은 가격에도 출시 초기부터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짜파게티가 인기행진을 지속하자 경쟁사들도 ‘짜짜로니’ ‘짜장파티’ 등 유사한 발상의 이름을 내걸고 뒤쫓아왔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짜파게티는 승승장구하며 1990년대 이후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고 국내 인스턴트 짜장면류 시장을 평정했다.

짜파게티는 모디슈머 열풍을 이끈 제품이다. 모디슈머는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제조업체가 제공한 조리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재창조한 방법으로 제품을 즐기는 소비자를 말한다. 2013년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섞어 먹는 일명 ‘짜파구리’ 레시피가 인기를 끌었고 이후에는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를 섞어 만든 ‘오빠게티’도 전파를 타고 화제 몰이를 했다.



짜파게티가 국민 라면이 된 배경에는 훈훈한 광고도 있다. “짜라짜짜 짜파게티~”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일관된 광고 카피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주말에 앞치마를 두르고 짜파게티를 끓이는 아빠, 가족에게 짜파게티를 끓여주는 아들 등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광고는 ‘나도 짜파게티를 손쉽게 끓여 온 가족과 함께 나눠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광고의 영향으로 짜파게티는 주말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간편한 한 끼 식사로 자리 잡았다.

2010년 후반부터는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 카피로 출출한 저녁이나 주말에 혼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라면으로 광고 콘셉트에 변화를 꾀해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했다. 특히 모디슈머 열풍이 불었던 2013년에 제작된 광고는 고객들이 모델을 역제안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엔 가수 설현이 짜파게티 요리사로 2년 연속 활약하고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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