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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무소속 출마 예고 "공정하지 못한 과정으로 공천, 승복할 수 없다" 홍준표 저격?

자유한국당 소속인 안상수 창원시장은 29일 6.13 지방선거에서 낙천 가능성이 전해지자 강력 반발하며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고 나섰다. 안 시장은 홍준표 대표와 악연을 이어온 ‘앙숙’ 관계로, 향후 당과 안 시장의 대응 수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 시장은 이날 창원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하지 못한 과정으로 지지도 없고 적임자도 아닌 자에게 공천을 준다면 창원시민과 창원, 경남 당원의 뜻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창원시장 후보에 홍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단수추천해 최고위 의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반발로 알려졌다.

안 시장은 “당 중앙공관위는 민의를 담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공천을 재논의하라”며 “압도적으로 여론조사 1위를 계속하고 있는 현직 창원시장으로서 후보자간 경선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공천 아닌 사천이 되므로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5000여명 당원과 함께 한국당을 잠시 떠날 수밖에 없다”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무소속으로 재선이 된다면 당으로 돌아와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로운 한국당을 당원 동지들과 함께 재건하도록 하겠다”며 “한국당이 민주주의를 존중하고 합리적 중도보수정당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천 탈락 위기에 처한 안 시장은 홍 대표와는 오랜 악연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0년 한나라당(한국당의 전전신) 전당대회 당시 대표직을 놓고 경쟁하던 중 벌어진 이른바 ‘개소송’ 논란은 두고두고 회자된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홍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안 시장을 향해 “개가 짖는다고 옆집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개소리 때문에 이웃과 화합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당내 화합을 하겠냐”고 공격했다. 그럼에도 안상수 시장은 대표로 선출됐고, 홍 대표는 2등으로 수석최고위원으로 당선돼 최고위에서 안 시장 저격했다.

2015년엔 홍 대표가 경남지사, 안 시장이 창원시장으로 관계가 뒤바꼈다. 홍 대표는 로봇랜드사업 등 경남도 역점추진사업에 대한 창원시 반대가 이어지자 “일개 창원시장이 상급기관을 무시해도 분수가 있다”고 경고장을 날렸고, 안 시장은 ‘창원광역시 승격 운동’으로 맞섰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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