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이 재정위기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서울에 이어 2대 도시로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인천시의 재정자립도는 60.1%로 서울을 제외한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다.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충당할 수 있는 재원이 얼마만큼인지 보여주는 지표다.
지방교부세를 포함해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 활용 능력을 나타내는 재정자주도 역시 68.3%로 1위를 차지했다.
재정자주도는 지난 2014년 인천 64.5%, 부산 61%, 대구 64.6%로 3개 도시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인천 68.3%, 부산 58.2%, 대구 60.4%로 다른 도시와의 격차를 8~10%포인트 늘렸다. 재정자주도는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방교부세를 포함해 각 시·도의 재원 활용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인천시 관계자는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인천시가 자체 세입 증대를 위해 계속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그동안 렌터카 기업 유치 등 시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자체 수입을 발굴했다.
올해 인천시 지방세 예상 수입액은 3조8,321억원으로 지난해 3조3,167억원보다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인천시 부채는 3조1,177억원으로 2014년보다 34.6% 감소했다. 주민 1인당 부채도 161만1,000원에서 105만7,000원으로 55만4,000원 줄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주민 1인당 부채 감소율은 16%로 대구 12%, 부산 8%보다 높다.
인천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총부채를 2조3,333억원(1인당 부채 78만원)으로 대폭 감축할 계획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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