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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야가 휴게소 부지 되자 1년만에 땅값 6만% 껑충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에

홍천 야산 1㎡ 329원→20만원

#.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의 산244-8번지. 이곳은 수년 전만 해도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야산에 불과한 땅이었다. 지난해 공시지가도 1㎡당 286원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공시지가는 약 6만9,830%나 뛰어올라 20만원에 달한다.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임야에 불과했던 땅이 ‘금싸라기’로 바뀐 건 다름 아닌 지난해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들 부지에 휴게소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내놓은 ‘2018년 개별공시지가’ 자료를 보면 전국에서 땅값이 많이 오른 1~3위 지역 모두 강원 홍천군 화천면의 임야였던 것으로 나타난다. 이들 지역 모두 지난해 서울-양양고속도로가 뚫려 홍천휴게소가 만들어지면서 공시지가를 크게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 산244-8번지의 뒤를 이은 올해 두 번째로 땅값이 오른 곳은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 산244-4번지다. 이 필지는 지난해 1㎡당 329원에서 올해 20만원이 돼 상승률 약 6만690%를 기록했다. 3위 역시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 산240-6로 5만661%의 상승률(394원→20만원)을 보였다. 상승률 6~10위 모두 홍천군 화천면 군업리의 임야 필지로 지난해 홍천 휴게소가 된 곳들이다.

상승률 4~5위도 휴게소 개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 경북 군위군 산성면 백학리 산17-1, 산133-1는 지난해 ‘군위영천휴게소’와 ‘군위휴게소’가 되면서 1㎡당 300원대에 그쳤던 공시지가가 올해 15만원으로 올랐다. 4만%를 넘는 상승률이다.



한편, 올해도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1㎡당 9,130만원인 서울 명동의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15년 연속으로 차지했다. 이어 2~3위는 중구 충무로2가 66-13의 ‘로이드’(주얼리샵)와 충무로1가 23-7의 ‘클루’(주얼리샵)가 각각 1㎡당 9,025만원, 9,012만원으로 조사됐다. 만년 2위였던 명동2가의 우리은행 부지는 올해 공시지가가 8,860만원으로 조사돼 4위로 하락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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