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30일 내놓은 ‘2018년 개별공시지가’ 자료를 보면 전국에서 땅값이 많이 오른 1~3위 지역 모두 강원 홍천군 화천면의 임야였던 것으로 나타난다. 이들 지역 모두 지난해 서울-양양고속도로가 뚫려 홍천휴게소가 만들어지면서 공시지가를 크게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 산244-8번지의 뒤를 이은 올해 두 번째로 땅값이 오른 곳은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 산244-4번지다. 이 필지는 지난해 1㎡당 329원에서 올해 20만원이 돼 상승률 약 6만690%를 기록했다. 3위 역시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 산240-6로 5만661%의 상승률(394원→20만원)을 보였다. 상승률 6~10위 모두 홍천군 화천면 군업리의 임야 필지로 지난해 홍천 휴게소가 된 곳들이다.
상승률 4~5위도 휴게소 개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 경북 군위군 산성면 백학리 산17-1, 산133-1는 지난해 ‘군위영천휴게소’와 ‘군위휴게소’가 되면서 1㎡당 300원대에 그쳤던 공시지가가 올해 15만원으로 올랐다. 4만%를 넘는 상승률이다.
한편, 올해도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1㎡당 9,130만원인 서울 명동의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15년 연속으로 차지했다. 이어 2~3위는 중구 충무로2가 66-13의 ‘로이드’(주얼리샵)와 충무로1가 23-7의 ‘클루’(주얼리샵)가 각각 1㎡당 9,025만원, 9,012만원으로 조사됐다. 만년 2위였던 명동2가의 우리은행 부지는 올해 공시지가가 8,860만원으로 조사돼 4위로 하락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