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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한파·무역분쟁에 얼어붙은 소비심리…14개월만에 최악

한국은행,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고용 한파에 강대국간 무역분쟁까지 격화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 2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5로 전월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4월(10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 폭은 2016년 11월(6.4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컸다. 당시는 최순실 사태가 불거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돼 정국이 혼란스러웠던 시기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긍정적, 이하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는 뜻이다. 아직 지수가 100을 웃도는 점은 다행이지만 하락 흐름이 뚜렷하다는 점은 경기 위축 우려를 키우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사상 처음 다섯달 연속 감소를 기록한 뒤 지난달 모처럼 반등했다. 하지만 한 달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 심리는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 보도에 민감한데 최근 5월 고용이 크게 악화됐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심화한다는 소식이 심리에 안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은 최근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폭탄을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중국은 인민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위안화 기준환율 절하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연합(EU)도 연일 서로에게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무역분쟁이 확산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타격이다.

구체적으로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5개가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84), 향후경기전망CSI(96)는 각각 5포인트 떨어졌다. 생활형편전망CSI(99)는 3포인트, 현재생활형편CSI(94)와 소비지출전망CSI(107)는 각각 1포인트 하락했으며 가계수입전망CSI만 101로 지난달과 같았다.

이외에 고용 한파 영향으로 취업기회전망CSI(93)도 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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