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26일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7월 4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인 0.10%보다 상승률 수치가 커진 것이면서, 서울의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오름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주택시장의 선도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 4구’는 이번 주 0.04% 올라 지난주(0.01%)보다 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월 1주부터 약세가 계속됐던 강남구는 이번 주 0.07%를 기록하면서 2달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서초구(0.01 %), 송파구(0.05%) 강동구(0.04%) 등도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강남 4구 모든 지역에서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강남 4구에서 단 한 곳도 가격 하락이 보이지 않은 것은 3월 4주(3월 26일) 이후 17주 만에 처음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그간 낙폭이 컸던 잠실동 대치동 개포동에서 저가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강남 4구 집값이 일제히 오르자 서울 전 지역에서도 약세를 보인 곳은 없었다. 여기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개발’ 발언까지 나오면서 용산구와 영등포는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용산구가 0.26% 올라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0.23%의 영등포는 세 번째로 많이 올랐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의 교통호재와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은평구가 0.24% 상승했다.
반면 인천 경기를 비롯해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계속됐다. 인천은 시장 침체가 심각하고 저가매물이 누적되면서 지난주-0.04%에서 이번 주 -0.13%로 더 떨어졌다. 경기 역시 -0.02%에서 -0.05%로 하락폭이 커졌다.
한편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은 0.03% 올랐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0.15%, 0.12% 떨어졌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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